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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다시, 홍콩③] 어서 오세요, '홍콩의 강남'에…별빛 품은 루프탑은 어떠세요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홍콩 여행 3일 차에 접어든 지난 5일에는 젊고 현대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홍콩의 강남' 코즈웨이 베이에 들르기로 했다.이곳에서 장사에 성공하면 홍콩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여길 정도로 다양한 국가의 매장이 발을 들인 쇼핑 마니아들의 성지다. 맛집도 여기에 상당수 몰려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늦은 시간까지 수없이 매장을 드나들다 루프탑에서 홍콩의 야경을 안주 삼아 칵테일을 한 모금 마시면 피로를 넘어선 행복한 나른함을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이동에 앞서 오전 9시 완차이 숙소 근처 '멘와빙텡'을 찾았다. 아침이나 점심 식사로 토스트나 밥, 라면 등을 차와 함께 즐기는 '차찬텡'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딤섬과 함께 홍콩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꼽힌다.자리를 잡고 소고기라면과 블랙커피를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인데, 담백한 차 없이는 못 사는 홍콩 사람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소고기라면은 간이 세지 않은 봉지 라면을 떠올리게 한다. 블랙커피는 취향에 따라 사약처럼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막상 마셔보니 맥도날드 모닝커피의 2~3배 수준으로 느껴진다.허기진 배를 채우고 코즈웨이 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홍콩 최대의 일본식 백화점인 '소고'를 마주했다.쇼핑에 앞서 인증샷부터 챙겼다. 대각선 건너편 보행자 전용 다리에 올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면 멈춰 선 트램(전차) 앞 횡단보도에서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우르르 몰려 이동하는 진풍경을 담을 수 있다. 개점 시간에 맞춰 소고에 가면 일본식 환영 인사를 받을 수 있다. 유럽 유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 보석,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형 슈퍼마켓도 입점해 있다.백화점이 식상하다면 한국과 일본 상점이 모인 4층짜리 건물 '아일랜드 비벌리'에 방문하자. 신진 디자이너들과 스타트업 소매업자들이 독특한 패션 아이템을 제안한다. 가성비도 높다.개방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야외 쇼핑 구역 '패션 워크'가 제격이다.이 일대는 굳이 쇼핑이 아니어도 만남의 장소처럼 젊은이들이 곳곳에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다. 쇼핑을 마치고 나니 습한 날씨로 답답했던 가슴에 선선한 바람이 닿으면서 열기가 가라앉는 느낌이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텔 '파크 레인 홍콩'의 문을 연다.그리고 곧장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27층을 누른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인 '스카이'에서 홍콩의 매력인 야경을 안주 삼아 가벼운 술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날리기 위해서다.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손님들의 화려한 의상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를 받고 입장하자 원형 바에서 멋지게 차려입은 바텐더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의 과하지 않은 푸른색 야광 조명은 홍콩의 야경을 오롯이 담아낸다. 자리에 앉아 고개를 돌리니 유리 너머로 듬성듬성 불이 켜진 아파트와 잔잔한 해변에 정착한 요트, 맞은편 구룡반도 고층 건물의 조명이 별빛처럼 반짝인다.워낙 종류가 많아 마실 술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면 방법이 있다. 메뉴판에서 별자리에 맞는 술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도전이 두려운 성격이라면 무난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맛의 술이 나올 수 있어서다.앉아 있는 내내 신나는 클럽 음악이 흘러나온다. 조용히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홍콩의 야경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0 07:00
연예일반

“굿바이 나의 아저씨”…故 이선균, 전혜진 배웅 속 영면에 들다 [종합]

배우 고(故) 이선균이 영면에 들었다.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 시간은 당초 이날 정오로 예정됐지만 30분 앞당겨졌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 두 아들, 두 형, 누나 등 유족이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큰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둘째 아들의 손을 잡고 이동하다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것을 보며 오열했다. 연예계 동료들도 눈물을 쏟았다. 영화 ‘킹메이커’를 함께한 설경구, ‘끝까지 간다’로 호흡을 맞춘 조진웅, 드라마 ‘파스타’에서 만난 공효진,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동욱, 그 외 이성민, 류승룡,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이다. 사망 전 마약 투약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이선균이었지만 이틀 간 빈소에는 좋은 동료로서 고인을 기억하는 연예계 동료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준익 감독, 김용화 감독, 배우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조정석, 공유, 김의성, 김무열, 박소담, 정려원, 문근영, 차태현, 송선미, 이무생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선균과 총 네 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정유미도 조문했고, ‘나의 아저씨’에 함께 출연한 아이유, 오나라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빈소가 차려졌던 1호실 입구 벽에는 팬들이 남기고 간 메모가 빼곡히 붙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굿바이 나의 아저씨”, “이젠 편히 쉬세요”, “훌륭한 배우였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당신이 노력과 진심을 쏟아 만들어주신 작품들이 수없는 사람을 구해줬어요”라는 글을 남겨 고인을 애도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연이어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 꾸준히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 2018년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마니아층을 만들었고,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영광을 누렸다. 올해 1월에도 SBS 드라마 ‘법쩐’이 시청률 10%를 넘으며 흥행했으며, 5월에는 영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되기도 했다.그러던 중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고, 이선균은 지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3일 고강도의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떠났다. 이선균의 사망으로 인해 그의 마약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예정이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에서 박동훈(이선균)은 우연히 재회한 이지안(아이유)에 묻는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라고. 지안은 나지막하게 ‘네’라고 답한 뒤 다시 한 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네!’라고 말한다.지안의 안녕을 빌어준 동훈과 달리, 이제는 이선균에 어떤 안부도 물어볼 수 없게 됐다. 그저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랄 뿐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9 13:44
생활문화

"여행족인데, 몰랐어요?" 혜택 가득 '관광주민증' 인기에 지역도 활기

내륙 속 바다 대청호를 품은 충북 옥천군은 천혜의 자연을 뽐내는 관광 도시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이름을 따 '향수의 고장'으로도 불린다.이처럼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사연의 옥천이 인구 감소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다 최근 관광객들이 몰리며 생기를 되찾았다. 한국관광공사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관광주민증' 덕분이다.관광공사가 인구 감소 지역과 타 지역 간 유대 관계를 형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추진한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난해 옥천과 강원도 평창군에서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15개 지역으로 확대했다.여행 마니아라면 '모르면 손해'일 정도로 혜택을 꾹꾹 눌러 담아 필수 발급 카드로 떠올랐다.1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9월 말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옥천에서만 5만4840명이 관광주민증을 발급했다. 옥천 인구(4만9262명)를 가뿐히 넘어섰다. 사업 시작 1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같은 충북 지역인 단양군의 발급자 수는 3만527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127.4%에 달하는 수치다. 관광주민증의 매력은 단연 할인 혜택이다. 관광지와 숙박, 체험 공간 등 10곳 이상에서 적어도 10%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옥천에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하는 수생식물학습원은 '천상의 정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입장권 1000원을 할인받아 여행 시작부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에 앉아 고요한 대청호를 바라보면 가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진다. 유럽의 고성을 떠올리게 하는 서양식 건물의 꼭대기에 서면 왕자님을 기다리는 동화 속 긴 머리의 라푼젤이 된 느낌이다.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로를 걷다 보면 금방 허기가 지는데, 여기서도 관광주민증이 빛을 발한다.예술인 부부가 직접 키운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수제 돈가스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식당 '나무달팽이'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 근처 커피숍이나 빵집에서도 보다 저렴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청주에서 온 여성 관광객 변 모 씨는 "가족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관광주민증을 추천하고 있다"며 "주변 관광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하겠나"라고 말했다. 캠핑 마니아들의 명소인 단양도 지역 특성에 맞게 관광지·숙박·체험 시설·음식점·커피숍 등 30곳 이상에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캠핑장이다. 천동캠핑장·다리안캠핑장·소선암캠핑장·대강오토캠핑장의 평일 이용료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천동물놀이장과 팡팡그라운드, 소백산 휴양림 승마 체험장 등 시설도 이용료 50% 할인을 보장한다.단양은 전체 면적의 80%가 산이고 인구 밀도가 낮아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도 꼽힌다. 카페산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전에도 잊지 말고 관광주민증을 보여줘야 한다. 최대 2만원을 깎아준다. 관광주민증은 호응에 힘입어 도입 지역을 넓히고 있다. 전북 남원과 경남 하동, 부산 영도 등에서도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발급은 간편하다. 방문지 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발급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거주지를 선택하는데, 최초 1회만 설정하면 된다.이후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을 지자체를 선택하면 된다. 단 관광객이 아닌 현지 주민은 관광주민증을 만들 수 없다.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주민증 발급자의 20% 이상이 실제 3개 지역(옥천·단양·제천)을 방문했으며, 수도권 지역 관광 주민의 방문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발전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속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 주민과 지역 주민 모두가 행복한 관광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01 07:00
연예일반

“0.1%라도 안 떨어졌으면”… 간절함이 만든 ‘홍김동전’, 이제부터 시작[종합]

이야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서로 놀리다가도 감싸주고 진지하다가도 웃음이 빵 터진다. ‘홍김동전’이 폐지설이란 위기를 딛고 1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다.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는 KBS2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 박인석 PD가 참석했다. 현장에는 이날 행사를 위해 ‘홍김동전’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가 눈에 띄었다. 김숙은 “저희가 (시청자들 중) 마니아층이 단단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청률이 높은 편이 아니다 보니 팬분들이 저희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왜 사람이 좀 안 돼 보이면 챙겨주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느냐”며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를 소개했다. 김숙의 말대로 ‘홍김동전’은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아니다. 평균시청률은 1%대 후반, 가장 잘 나온 시청률은 3%다. 이러한 지표는 ‘홍김동전’만의 위기라 보기는 어렵다. 수년 전부터 KBS는 꾸준히 예능의 위기가 거론됐고, OTT가 강세로 떠오르면서 지상파의 위기까지 한꺼번에 덮쳤기 때문이다. ‘홍김동전’도 한 때 폐지설에 휘말렸지만 팬들의 폐지 반대 청원이 잇따르면서 오히려 이 프로그램의 저력이 입증됐다. 박인석 PD는 “요새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홍김동전’이 1주년까지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홍김동전’이 길게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멤버들의 ‘케미스트리’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박 PD의 말처럼 ‘홍김동전’ 멤버들의 좋은 케미스트리는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OTT 플랫폼 웨이브 KBS 비드라마 14주째 1위(7월 11일 기준)를 하는 것은 물론 ‘홍김동전’ 공식 유튜브는 올렸다 하면 조회수 100만 회를 거뜬히 넘긴다. 김숙은 ‘홍김동전’을 ‘놀이터’라고 표현하면서 “처음 섭외가 들어온 순간부터 멤버들 이름 듣고 ‘와 이거 재미있겠다’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 “1년이란 시간 동안 후회한 적이 없다. 가장 고마운 건 우리 멤버들이 아무 생각 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준 PD, 작가 그리고 스태프들이다”라고 전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티키타카까지 좋으니 재미는 따라온다. ‘홍김동전’ 멤버들은 지난해 예능 시상식에서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올해 연예대상 최고의 프로그램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 박인석 PD는 방송에서 멤버들이 ‘물어보고 키스하기 vs 안 묻고 키스하기’를 주제로 토론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때 홍진경이 그랬다. ‘저한테는 시간이 없다. 소개팅에서 만나서 물어보고 그냥 바로 키스하는 거다’라고. 저희도 마찬가지다. ‘홍김동전’이 모두에게 고된 프로그램인 건 맞지만,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며 “쉬어가는 2~3주 동안 관심을 가져주셨던 소중한 분들이 없어질 수 있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다. ‘홍김동전’ 멤버들 모두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 PD는 “사실 저의 지금 목표는 다음 주에 0.1%라도 안 떨어졌으면 하는 것”이라면서도 “젊은 세대에게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1년 동안 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4 17:30
연예일반

메가박스X스타벅스 만났다! 한정판 리유저블컵 세트 출시

메가박스와 스타벅스가 만났다.메가박스는 멀티플렉스 업계 최초로 스타벅스 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메가박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세트’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메가박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세트’는 영화와 커피 모두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기획됐다. 올여름 기대작들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고 메가박스와 스타벅스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시너지가 예상된다.이 세트엔 영화관람권 4매와 메가박스 영화초대권 1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710ml) 2개, 스타벅스 음료 쿠폰 1매 등이 포함돼 있다.‘메가박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세트’는 다음 달 3일부터 메가박스 온라인 스토어, 메가굿즈샵(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G마켓에서 판매된다.메가박스는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세트 출시를 기념해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7월 한 달 동안 스타벅스 리유저블컵을 사용하는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이벤트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메가박스 관람권 2인 패키지(관람권 2매, 팝콘 L1, 탄산 R2)를 제공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추후 메가박스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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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이번엔 차원이 다르다’ 게임판 흔들 중견 게임사 신작들

올해 하반기 신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대작급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다. 이럴 때 중견 게임사들은 조용히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대형 게임사의 신작 못지않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견 게임사 컴투스와 네오위즈의 야심작인 ‘제노니아’와 ‘P의 거짓’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각각 국내와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이들 신작이 기대만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 첫 정통 MMORPG 도전작 ‘제노니아’ 13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이달말쯤 신작 ‘제노니아’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제노니아는 개발 자회사인 컴투스가 만들고 지주사인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하는 정통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주목되는 것은 컴투스홀딩스의 전신인 게임빌이 2008년 피처폰 시절에 첫 선을 보인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제노니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2017년까지 7개 시리즈가 나와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제노니아2의 경우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신작은 제노니아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정통 MMORPG로 개발됐다. MMORPG 장르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서버 간 대규모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 ‘침공전’을 통해 투쟁과 쟁취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MMORPG의 재미 중 하나인 대규모 협력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보스 레이드’도 준비했다. 다른 게이머와 함께 하는 길드인 ‘기사단’도 있다. 기사단은 필드에서 수호탑을 건설해 단원들에게 특정 버프를 부여할 수 있으며, 단원과 함께하는 보스 레이드를 즐기며 보상을 획득할 수도 있다. 제노니아는 또 언리얼엔진 기반의 카툰 렌더링으로 독창적인 비주얼과 캐릭터를 선보인다. 인게임 GM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유저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세심한 서비스 운영도 예고하고 있다. 컴투스는 제노니아가 처음 도전하는 정통 MMORPG인 만큼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수 신해철의 N.EX.T 시절 대표곡 중 하나인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배경음악으로 한 광고 영상을 선보였고, 강남·광화문·판교·인천공항 등 유통 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옥외 광고를 진행했다. ‘커피를 Z-ONE(지원) 합니다’ 이벤트를 통해서는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전국 12개 지역을 찾아 5000여 명의 직장인들에게 제노니아를 알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선물했다.컴투스는 최근 대검·활·지팡이·단검·오브 등 5종 클래스(직업)를 비롯해 주요 콘텐츠를 소개하며 유저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진행 중인 사전예약에 180만명이 몰렸다. 컴투스는 유저 관심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크리에이터Z’ 프로그램 참여자도 모집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정통 MMORPG는 처음이지만 수집형 MMORPG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모 버전인데 100만…역시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 네오위즈가 오는 9월 19일 출시할 예정인 ‘P의 거짓’은 글로벌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이다.P의 거짓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울라이크는 일본 게임사 프롬소프트웨어의 히트작 ‘다크소울’ ‘데몬즈소울’ 등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게임을 뜻한다. 어둡고 어렵고 불친절하고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반복 플레이 등이 특징으로 소수 마니아가 즐기는 장르였다. 그런데 작년 프롬소프트웨어의 신작 ‘엘든링’이 출시 한 달도 안돼 1200만장 넘게 팔리고,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핫한 장르로 떠올랐다.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 중에서 네오위즈가 처음 개발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고, 2022년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했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P의 거짓은 지난 9일 간담회를 시작으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이날부터 데모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7일까지 공개되는 데모 버전에는 P의 거짓 세계관으로 입문하는 ‘챕터1’과 ‘무기 조합 및 거짓말 시스템’이 최초로 담겼다. 새로운 인게임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챕터2’까지 제공한다. 반응이 뜨겁다. 공개 3일 만에 콘솔과 PC 등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다. 스팀에서는 데모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했고, 인게임 하루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약 1만6000명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진행된 데모 플레이 방송은 약 17만1000명이 한꺼번에 몰려 트위치 실시간 최고 시청자 수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오위즈 측은 이 같은 반응은 P의 거짓만의 차별점과 높은 완성도, 최적화 만족도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한 작품답게 ‘거짓말’ 시스템을 갖고 있다. 소년 모습의 자동인형인 주인공 P는 다른 등장인물에 거짓말을 할 수 있는데, 게임플레이 도중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또 서로 다른 날과 손잡이를 조합해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시스템, 회피가 불가능해 정확한 타이밍에 막아야만 하는 '퓨리 어택' 등 P의 거짓만의 특색 있는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네오위즈는 정식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의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데모 버전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적극 검토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도전, 그래도 자신감 충만 제노니아와 P의 거짓이 기대작이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제노니아의 경우 기존 MMORPG와 경쟁해야 한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많은 MMORPG들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특히 리니지M과 나이트 크로우 등 플레이 방식이 ‘리니지’ 시리즈와 유사한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카툰풍의 제노니아가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여기에 정통 MMORPG가 처음인 컴투스의 출시 초반 안정적 서비스 여부도 체크 포인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MMORPG는 출시 초기에 한꺼번에 많은 유저가 몰려 서비스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유저 또한 많다”며 “그래서 MMORPG 서비스 노하우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20여 년간 쌓아온 퍼블리싱 노하우를 토대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의 거짓은 글로벌 콘솔 시장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P의 거짓은 미국과 일본 게임사들이 장악한 콘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콘솔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오랫동안 도전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이 지난해 1200억 이상의 개발비를 들여 만든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놓았지만 쓴맛을 봤다. 게임사 관계자는 “P의 거짓이 해외 게임쇼에서 상을 받는 것과 실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성공 여부는 정식 출시 직후 판매량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흥행을 자신했다. P의 거짓 개발을 총괄하는 최지원 디렉터는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콘솔 패키지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다른 개발자나 게이머들도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14 06:00
연예일반

임영웅 “내 안의 E가 튀어나올 것 같다..이곳에서 내가 공연을 했다니” (마이 리틀 히어로)

가수 임영웅이 본업을 무사히 끝내고 본격적으로 LA 일상에 돌입하는 모습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다.오는 10일 방송되는 KBS2 ‘마이 리틀 히어로’ 3화에는 임영웅이 미국 LA돌비씨어터에서 성황리에 첫 해외 콘서트를 마치고 함께 한 스태프들과 쫑파티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어 본업을 마무리한 임영웅은 본격적으로 여유와 힐링이 가득한 LA 라이프를 시작한다. 아침 러닝을 위해 LA 숙소 밖으로 나온 임영웅은 팬클럽 영웅시대를 위해 만들어진 건행 체조로 상쾌하게 스트레칭을 하는가 하면, 런닝 이후 브런치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로 여유도 즐긴다.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싶다는 임영웅은 LA의 필수 코스인 할리우드 거리로 향한다. 화려한 볼거리의 연속에 임영웅은 “내 안의 E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며 감탄을 연발한다. 자신의 콘서트가 열렸던 돌비씨어터를 보고 “내가 공연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또 한번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인다.또한 임영웅은 기념품점에 도착해 엄마와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선물도 구입한다. LA의 대표적인 레코드숍에서 자신의 첫 정규앨범 ‘IM HERO’(아임 히어로)를 발견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지만 이내 “저예요. 여러분”이라며 적극적인 인사와 귀여운 어필도 잊지 않는다.한편 이날 방송에선 매운맛 마니아로 알려진 임영웅이 예상치 못한 핫소스를 추천받고 당황한 사연부터 LA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식 재래시장에서 즉흥으로 펼쳐진 ‘핫소스 전쟁’과 군침을 제대로 자극하는 고기 먹방 등도 그려질 예정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09 13:43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강릉 커피가 인생 커피인 이유

제가 젊었을 때에는 강릉 하면 오죽헌이었습니다. 경포대였습니다. 순두부였습니다. 지금은, 강릉 하면 커피입니다. 젊은이들이 강릉에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커피 도시 강릉입니다.강릉이 커피 도시가 된 데에는 박이추라는 유명 바리스타가 서울을 떠나 강릉에 진을 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커피 마니아는 박이추가 서울을 떠나 굳이 강릉으로 간 이유가 궁금하여 일부러 그곳을 찾아 커피를 마시고 인터넷에 방문 후기를 남기곤 했었지요.“강릉 가면 커피”라는 커피 마니아의 공식이 자리를 잡을 즈음에 ‘커피 테마 파크’인가 싶을 정도로 크게 지은 카페가 강릉에 개업을 하여 “강릉 가면 커피”라는 공식을 대중화하였습니다. 심지어 강릉 바닷가 자판기 커피까지 떴었지요.강릉 커피가 여느 지역의 커피보다 더 나은 무엇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강릉은, 아니 우리나라는, 커피 산지가 아닙니다. 강릉에 소재한 카페들이 어디서 특별난 원두를 따로 확보하여 공수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커피 가공과 관련하여 특별난 기구나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다들 강릉 가서 커피를 마시는 일을 특별나게 여깁니다.강릉 커피 축제에 초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강릉 커피가 특별난 이유를 찾아내어 강릉에 사시는 여러분에게 전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강릉 커피를 열심히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커피나 카페에 대한 관찰은 의미가 없었고, 강릉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뭔가 특별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제가 관찰하기로는, 강릉 커피가 여타 도시의 커피와 다른 점은 바닷가 바로 옆에서 마신다는 것입니다. 강릉의 카페들은 대부분 바닷가에 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십니다. 시각적으로 커피를 더 맛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더 결정적인 것은 바다 향입니다. 바다 향이 커피 향에 더해지고, 그러니 강릉에서 마시는 커피는 특별난 커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바닷가에 가면 여러분은 어떤 행동부터 하십니까. 다들 숨을 깊이 들이마십니다. 맑은 바다의 향을 만끽하려고 그러는 것이지요. 바다 향만으로 사람들은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에 이 말이 자동으로 발사됩니다. “아, 좋다.” 이건 거의 본능입니다.자, 커피를 마실 때에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고, 우리 한국인은 커피를 마실 때에 대체로 숨을 크게 쉽니다. “쓰읍~” 하고 커피와 함께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이내 “하~” 숨을 내뱉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한숨을 쉬는 것일까요. 그 큰 숨으로 무엇을 얻는 것일까요.큰 숨은 긴장을 풀어줍니다. 긴장을 풀 때의 큰 숨은 신세한탄의 한숨과는 다릅니다. 큰 숨 다음에는 기운이 돋습니다. 세상이 조금 밝아 보입니다. 낙관의 숨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우리는 세상을 낙관합니다. 바닷가에서 우리는 세상을 낙관합니다.바닷가에서 커피를 마시면 ‘바닷가에서의 큰 숨’과 ‘커피 마실 때의 큰 숨’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몸에 바다 향과 커피 향이 뒤섞여 들어옵니다. 낙관에 낙관이 더해져 희망이 움틉니다. 평소에 마시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커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에스엔에스에 “강릉에서 인생 커피를 마셨다”는 글이 유독 많은 이유입니다. 강릉의 그 바닷가에서 마신 것은 커피가 아니라 거친 세상을 버티어내는 희망이었던 것이지요.강릉 경포대 인근이 불타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보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솔숲이 타는 것도 보았습니다. 보면서, 강릉에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하나 싶었습니다. 성수기에 관광객이 안 오면…. 관광객이 퍽 줄었다는 뉴스를 봅니다.복구를 서둔다지만 당분간 산불 흔적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바다와 모래해변까지 불탄 것은 아닙니다. 그 큰 산불에도 강릉은 여전히 아름다운 해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에게 “인생 커피”로 희망을 주었던 강릉에 희망을 되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틈을 내어 강릉의 맑은 바다 향이 담긴 커피를 마시러 가야겠습니다. 명예강원도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2023.04.20 07:00
산업

이젠 꽃미남 대신 매력남…손석구·임영웅 앓이 빠진 광고계

패션·뷰티업계는 물론 유통가가 손석구와 임영웅에 푹 빠졌다. 과거에는 광고 모델을 선택할 때 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선택했지만, 최근 '꽃미남' 보다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과 개성을 가진 스타를 발탁하는 분위기다. 손석구와 임영웅은 이런 분위기 속에 대세 CF 모델로 떠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의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새로운 모델로 손석구를 발탁했다. 조지아 측은 "젠틀한 외모에 멋스러운 스타일, 작품마다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이 조지아의 이미지와 부합했다"고 말했다. 커피만이 아니다. 남성 배우 인기의 척도로 불리는 맥주 광고도 한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손석구를 앞세운 라거 맥주 신제품 '켈리'의 새 광고를 선보였다. 손석구 특유의 반전 매력을 극대화해 '라거의 반전'이라는 켈리의 콘셉트를 100% 살렸다는 평가다. 광고업계는 손석구가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만 10여 개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 외에도 화장품·맥주·커피·건강기능식품·가전·주얼리·건강진단키트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TV를 틀면 손석구가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CF계 톱스타가 됐다. 그만큼 매력이 있다. 손석구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과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2'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유의 나른한 말투와 오랜 해외 생활에서 느껴지는 낯설지만 강한 남성미가 있다. 팬들은 손석구를 볼수록 빠져든다면서 '구며든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광고계 최고 스타는 손석구"라며 "흔히 말하는 '마성의 매력'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너무 많은 광고에 노출되고 있어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영웅의 인기도 여전하다. 최근 대형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화제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트로트로 출발한 임영웅은 힘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임영웅은 샴푸와 식음료·게임·렌털 브랜드 광고 모델을 꿰찼다. 업계는 임영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강력한 마니아층에서 발현되는 소비 효과를 꼽는다. 실제로 TS트릴리온의 'TS샴푸'는 지난해 임영웅과 광고 계약을 맺고 한 달 뒤 GS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했는데, 40분 만에 준비 물량이 전체 매진됐다. GS홈쇼핑 창사 이후 홈쇼핑 최고 매출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광고계 관계자는 "임영웅 팬들의 충성도와 결집력이 대단하다.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층 유입 효과가 크다"며 "매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광고 모델로서 임영웅의 주가는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CF 업계가 깨물어 주고 싶은 꽃미남이나 조각 미남을 선호했다"며 "젠지세대(Gen-Z세대, 10~20대)가 보다 자유분방하고 독보적인 개성이 있는 스타를 선호하면서 광고계도 변화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9 07:00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스트레이키즈 승민, 바리스타도 어울려!

카페라떼처럼 부드러운 이미지를 소유한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승민이 ‘바리스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로 선정됐다.승민은 일간스포츠와 뮤빗의 위클리 초이스 ‘K팝 팬들이 뽑은 바리스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는?’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투표에 참여한 총 7만9727표 가운데 승민은 2만8349표(35.6%)를 받았다.승민은 스트레이키즈에서 성실함의 대명사로 통하는 멤버다. 조각같으면서도 소년미를 간직한 귀여운 외모로 유명하다. 여기에 예의바른 성격과 넘치는 배려심으로 멤버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만약 승민이 바리스타로 근무하게 된다면 단숨에 훈훈한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핫한 카페로 떠오르며 SNS상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팬들의 마음이 투표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또 팀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승민은 무대에서도 남다른 열정과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커피 또한 정성을 다해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 마니아들이 많이 생기며 ‘맛’을 중요시 여기는 손님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승민이 만드는 커피 맛은 어떨지 궁금함을 자아낸다.승민의 뒤를 이어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1만4538표(18.2%)를 획득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내에서 ‘열정맨’으로 불리는 문빈은 큰 키와 다부진 근육, 독보적인 춤 실력, 여기에 반전 매력인 강아지상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 문빈이 바리스타로 근무하게 된다면 분명 여성 손님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단골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투표에서 대변됐다. 한편 이번 투표는 아시아 지역 투표율이 41.5%로 과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남미는 24.6%, 유럽은 16.8%의 투표율을 보였다.국가별로 보면 대한민국이 8701표로 집계돼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7776표, 멕시코 6787표, 미국 5898표를 기록했다.한편 새로운 주제의 차기 위클리 초이스는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글로벌 K팝 플랫폼 뮤빗에서 참여할 수 있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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